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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북한군의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항공기에서 기총사격으로 쌍굴다리에 피신해 있던 피난민을 공격해 수백 명의 양민을 학살한 사변(事變)으로, 탄흔이 선명하게 박혀 있는 쌍굴다리가 핵심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자치단체는 흰색으로 표시한 수백 개의 총탄자국이 박혀 있는 쌍굴다리 보존을 위한 노력은 뒷전이고, 언제까지 예산타령만 할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특히 비극의 현장인 쌍굴다리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해 놓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매연을 내뿜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이 오가고
사설
나인문
2021.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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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 위험에 놓여 있는 충북 도내 상당수 시·군에 있는 병원 내 산부인과는 분만을 하지 않지 않고 외래진료만 본다. 이 때문에 괴산을 비롯한 보은·옥천·증평·음성·단양군의 산모들은 출산을 위해 도회지로 나가서 출산을 한다.산부인과 입장에서 볼 때 분만에 따른 인력과 심야 운영 등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돌발적인 위험과 응급상황에 대비할 협력병원도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외래진료만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0.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0명대’인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설
나인문
2021.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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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이 이중고에 신음하고 있다고 한다.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뚝 끊기면서 일손이 크게 부족한 데다, 올들어 동해(凍害)와 냉해(冷害) 피해까지 겹치면서 설상가상 농심이 크게 멍들고 있기 때문이다. ‘과일의 고장’으로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는 영동을 비롯한 충북 내륙 곳곳에서 국지적으로 영하 2~3℃까지 떨어지는 이상저온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가 적지 않아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하지만 보상대책마저 지난(持難)할 전망이다. 충북도
사설
나인문
2021.05.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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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최일선에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와 교사의 일탈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지면서 공직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옥천군의 한 팀장급 공무원은 인후통 등 이상증세를 느꼈지만, 단순 감기로 판단하고 병원과 약국을 드나들다 닷새 뒤 확진판정에 이르는 등 사태를 키워 공직사회 안팎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게다가 동료공무원인 남편과 함께 청주 시댁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다녀오는 등 공무원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옥천군이 방역수칙
사설
나인문
2021.04.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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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곳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자칫 방심하다간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최근 느슨해진 방역 긴장도를 끌어 올려야한다”고도 주문했다.이어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사설
나인문
2021.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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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신문의 위기’라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종이신문의 설 자리가 그만큼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신문의 위기는 매체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언론의 역할을 방기하고 언론인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매체가 범람해도 신문의 역할을 다한다면 신문의 존재감은 분명히 있다.신문은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망국의 국호아래서도 엄연히 살아 있었다. 엄혹한 무단통치의 손아귀에서도 바른 말을 했고, 정책을 비판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사설
나인문
2021.04.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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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종교는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의 영역으로 간주돼 왔던 게 사실이다.절대로 넘볼 수 없는 성역불가침으로 여겨지면서 1968년 종교인 과세문제가 거론된 이후 반세기가 다 되도록 종교인에 대한 과세는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국민개세주의(國民皆稅主義)’ 원칙이 종교나 종교인이라고 해서 예외가 돼서는 안 되지만, 종교인 과세문제는 여전히 허울로 남아있다.정부와 국회가 과세를 강행할 경우 심각한 조세저항과 정교갈등을 낳을 것이라는 으름장에 못이겨 종교단체에 늘 무릎을 꿇은
사설
나인문
2021.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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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에서 교회 관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집단감염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증평의 교회발(發) 확진자가 무려 27명에 이른다. 문제는 이 교회의 신도 140여 명 중 외지에 사는 신도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인근 청주시와 음성.괴산군 등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증평군은 교회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신도와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접촉자들을 찾아내
사설
나인문
2021.03.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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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부동산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면서 올해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상황을 노린 기획사 등이 앞다퉈 청주·세종·대전 등지에서 입주박람회를 잇달아 열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한다. 자칫 아파트 수분양자를 노린 ‘입주박람회’가 기획사 등 주관사와 외지업체의 배만 불리는 행사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 특히 외지업체가 가전·가구·커튼·블라인드.방충망, 조명·에어컨, 탄성코트와 줄눈, 음
사설
나인문
2021.03.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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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재해를 예방하고 하천을 주민의 편의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영동천 재해 예방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정주여건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폐(廢)콘크리트 등 각종 공사 자재 및 폐기물을 하상 곳곳에 방치하고 있어 환경오염 우려를 낳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수의 흐름을 좋게 한다는 취지로 석축과 제방을 쌓는 축제(築堤)과정에서 하상주차장을 파헤친 뒤 포장을 하지 않고 있어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포장을 차일피일
사설
週刊 중부신문
2021.03.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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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으로서 나랏일을 할 사람을 뽑는 권리를 행사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칭한다. 투표를 통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할 대표를 뽑는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방법이 선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의와 부정이 개입하면 민주주의의 꽃도 민주주의의 무덤이 될 수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칫하면 명예도 잃고 권력도 잃을 뿐만아니라 영어(囹圄)의 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오는 11일 치러지는 영동문화원장 선거를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코
사설
나인문
2021.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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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 인구가 감소하면서 비수도권 대학, 특히 재정형편이 열악한 지방 사립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혈안이지만 관리는 형편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 국민이 1년 넘게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유학생의 부실한 관리는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유학생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 지난 20일 영동 유원대학교에 다니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관련 확진자는 유학
사설
週刊 중부신문
2021.02.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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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고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그동안의 고강도 방역조치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 출현도 골칫거리다. 지금까지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되면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어서다.때문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 확산을 막기 위해
사설
週刊 중부신문
2021.02.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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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영동군의회 전.현직 의장단이 의정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곳이 아니라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수단으로 법인카드를 제멋대로 사용해 군민의 귀중한 세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다고 한다. 군의회가 밝힌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보면, 현 의장은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정부가 각종 모임이나 회식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의회사무과 직원들을 격려한다는 명분으로 여러 명이 한 곳에 모여 식사를 하는 등 위험천만한 행태를 반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뿐만아니라 현 부의장은 의원건의사업비와 관련한 검은 커넥션에 연루된 피
사설
나인문
2021.01.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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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따른 가파른 학령인구(6~21세) 감소가 급기야 ‘지방대학의 위기’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항간에서는 지방대학의 현실을 빗대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웃픈 얘기가 폭넓게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지방대의 암울한 현실은 유원대.중원대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정원미달 사태가 속출하면서 신입생 모집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당장 이들 대학이 2월 말까지 추가모집에 나선다고 해도 신입생 충원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흘러나온다.이러한 지방대학의 위기는 비단 충북만의 문제가 아
사설
週刊 중부신문
2021.01.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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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를 통해 경로당에 노래방기기를 납품한 정은교 영동군의회 부의장 사건에 대해 경찰에 보강수사를 지휘하면서 지방의원의 부패와 일탈을 뿌리뽑기 위한 움직임이 또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검찰의 보강수사 지휘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검은 커넥션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는 대목이어서 본보가 제기한 각종 의혹을 발본색원해 다시는 그러한 비위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본보는 정 부의장이 지난해 영동군 용산.학산면 등에 소재한 38개 경로당에
사설
나인문
2021.01.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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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지극히 소박한 일상마저 빼앗기는 등 사상 최악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도 있는 법이다. 아직은 기약할 수 없지만 국내에서도 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온국민이 공포에 떨어야 했던 지긋지긋했던 코로나19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신축년(辛丑年) 새해에는 국내 백신개발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연구진의 노력에 힘입어 백신 접종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원하며, 지난 1년내내 국민의 삶을 앗아간 코로나19 극
사설
나인문
2021.01.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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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동농협 제6대 상임이사 선거과정에서 인사추천위원 3명에게 600만 원을 건네고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부탁했던 비리가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동지역 사회에 파문이 커지고 있다. 여느 기관보다 깨끗하고 청렴해야 할 금융기관에서 이러한 비리가 자행됐다는 점에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된다.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금품을 주고 표를 매수했다는 점에서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는 공분이 커지고 있다.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영동농협 상임이사 선거를 둘러싸고 공공연한
사설
週刊 중부신문
2020.12.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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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8대 영동군의회 전.현직 의장들이 마구잡이로 법인카드를 사용해 군민의 귀중한 세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다고 한다. 영동군의회가 밝힌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보면, 현 의장은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정부가 각종 모임이나 회식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십 명이 한 곳에 모여 식사를 하는 등 위험천만한 행태를 반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팬데믹(pandemic)을 선포
사설
週刊 중부신문
2020.12.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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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보은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함에 따라 군청 안팎에서 레임덕 가속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치적을 과시하는 표지석 설치를 남발하고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단체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당연한 임무를 하면서도, 한날한시 같은 사안을 놓고 2개의 표지석을 세우고 있어 군수를 신격화하거나 지나치게 성역화 하는 게 아니냐는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고 하니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대추나무 한그루를 기증받아 심게 되면 기증자 이름만 넣어 표지석을 세워도 될 판에 자신의 이름까지
사설
週刊 중부신문
2020.12.10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