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치과장비 아무런 조치 없이 보건지소에 방치
치위생사도 없이 비전문가 보건지소 배치, 인적관리도 '허술'
군보건소, 고장 나지 않는 한 계속사용 답변에 현황파악도 안 돼
보건지소 직원들 일상복⸳산불진화복 근무

내구연한이 지나 노후 된 치과진단용엑스선발생장치 장비가 사용을 하지 않은 채 추풍령보건지소에 방치되고 있다. / 손근방기자
내구연한이 지나 노후 된 치과진단용엑스선발생장치 장비가 사용을 하지 않은 채 추풍령보건지소에 방치되고 있다. / 손근방기자

 

내구연한이 지나 노후 된 치과진단용엑스선발생장치 장비가 사용을 하지 않은 채 용산보건지소에 방치되고 있다. / 손근방기자 
내구연한이 지나 노후 된 치과진단용엑스선발생장치 장비가 사용을 하지 않은 채 용산보건지소에 방치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영동관내 일선 보건지소에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의료장비가 사용을 하지 않아 예산낭비 등 영동군보건소의 장비관리가 허술하다.

여기에 비전문가가 치위생사 업무를 대신해 전문가가 업무를 맡아야 한다는 보건소장의 인사논리와는 크게 달라 인적관리도 허술하다.

영동군보건소와 보건지소에 따르면 4명의 치과공중보건의가 배치된 곳은 군 보건소와 용산, 추풍령보건지소 등이다.

이중 치과의료장비인 유니트체어는 내구연한(사용할 수 있는 기간)8년이다.

군 보건소는 물론 추풍령과 용산보건지소의 유니트체어는 2011, 2012, 2008년에 각각 구입해 내구연한이 모두 지났다.

용산보건지소의 경우는 2008년에 구입해 무려 8년이나 경과된 노후장비다.

중간에 정비를 했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보건소와 보건지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치과진단용엑스선발생장치장비다.

치과진단에 사용하는 일명 엑스레이사진 촬영 장비인데 내구연한이 10년이다.

추풍령보건지소와 용산보건지소에 2011년과 2012년에 구입해 내구연한이 지난 이 장비를 역시 보유하고 있다.

장비가 너무 노후 된 탓인지 현재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옛날식이어서 현상도 할 수 없지만 이 장비를 사용할 만큼 어려운 진료를 하는 일이 없다고 보건지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추풍령보건지소 치위생사 직원의 경우 근무하는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군 보건소 의료장비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장비상황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불편하다는 얘기가 없고 고장이 나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한다고 해 보건지소에 한 번도 확인해 보지 않은 답변이다.

더욱이 담당직원은 2월부터 업무를 넘겨받아 의료장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용산보건지소는 치위생사가 아닌 간호사가 치위생사 일을 돕고 있다.

근무하고 있던 치위생사 직원은 구강사업을 위해 지난 110일자로 군 보건소 건강증진팀에 인사발령을 냈다.

이 직원은 지난해 8월부터 용산보건지소에 근무했으니까 5개월도 안된 상태에서 군 보건소로 전보된 셈이다.

현재는 자격증 없는 비전문가 간호사 1명이 치위생사 업무까지 겸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소장이 보건소 업무는 전문가가 맡아야 잘 돌아간다는 인사원칙과는 크게 배치된다.

전보연한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보건지소 일부 직원들이 보건기관이라는 인식부족 탓인지 일상복과 산불진화복을 한 채 근무를 했다.

영동군보건소 관계자는 의료장비에 대해 불편하다는 얘기가 없고, 고장이 나지 않은 면 계속 사용한다장비의 내구연한은 법적으로 권고사항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보건지소 치위생사 인사발령은 인력이 부족한데다 구강사업 때문이며 간호사가 치위생 업무를 하는 데는 의료법상 문제가 없고 간단한 치과진료를 돕고 있다. 복장문제는 보건기관이고 해서 가운 등을 입으라고 계속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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