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 4∼5m 높이 제방 들어서 미관ㆍ경관 해쳐
영동 양산팔경 명품 휴양지 명성 잃을까 우려 목소리
송호관광지 운영하는 영동군 100년 송 ‘속수무책’

이식 작업을 하고 있는 송호관광지 100년 송 모습. / 손근방기자
이식 작업을 하고 있는 송호관광지 100년 송 모습. / 손근방기자
송호관광지 100년 송림 모습. / 손근방기자 
송호관광지 100년 송림 모습. / 손근방기자 

영동의 양산팔경 중 6경인 송호관광지 일부가 하천정비사업에 편입되면서 제방으로 경관을 해치는 등 명품 휴양지로써 명성을 잃을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송림과 어우러져 전국에서 야영을 즐기기 위해 찾는 일부 야영장이 공사로 내놓아야 하는데다 유서 깊은 100년 송마저 이식으로 사라질 처지다.

영동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208월 용담댐 방류로 침수피해를 입은 양산면 송호리봉곡리 일원에서 금강송호지구하천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금강유역환경청이 1479m 구간에 제방(돌망태)45m 높이로 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천범람을 막아 다시는 금강주변 침수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한 공사인데 20222월부터 시작했다.

이 공사로 송호관광지 일부가 제방을 쌓기 위해 편입이 되는 것이다.

주로 캠핑을 위한 야영장으로 사용하는 장소다.

송호리 도로인 군도19호선이 포함돼 관광지 안쪽으로 면적은 32620, 폭은 67m 정도가 들어간다.

도로가 없어지고 송호관광지에서 봉곡교까지 500m 구간에 폭 8m, 높이 45m 제방도로가 조성된다.

앞으로 송호리에서 봉곡리를 가려면 이 제방도로를 타야 한다.

특히 이 구간 소나무도 일부 이식해야 하는 실정이다.

옮겨야 할 소나무는 100년 송 300여 그루 중 80여 그루 정도다.

금강유역환경청이 문중 소유 땅과 소나무를 공사 때문에 사들였다.

이 때문에 일부 100년 송까지 이식으로 사라져야 하기 때문에 전국에 캠핑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명품 휴양지로써 명성을 잃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사구간에 들어가는 모든 상가나 지장물 등도 철거된다.

원인이야 무분별한 용담댐 방류로 인한 침수피해가 발생해 금강주변 지대가 낮거나 제방이 없는 곳에 추진하는 사업인데 관광지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침수피해를 입은 문중에서도 조상 대대로 내려오며 관리하던 소나무를 옮겨야 하는데다 땅까지 내줘야하는 상황이어서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송호관광지 100년 송은 박 씨 문중이 여러 되의 해송종자를 손수 뿌려 송전이라 불릴 만큼 유서 깊은 송림이다.

실제로 수령은 300여년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높이는 3040m, 직경 50적송이다.

영동군도 금강유역환경청과 송호관광지 사용을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100년 소나무가 이식 후 팔려 갈수도 있는데도 정작 송호관광지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영동군은 소나무에 대한 대책이 없어 안타깝다.

어찌됐든 송호관광지가 볼품없는 제방으로 둘러싸이면서 경관을 해칠 수 있고 일부이긴 하지만 명품 100년 송림도 없어져야 하는 관광지가 솔밭에서 야영을 즐기는 명성과 인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주민은 당시 용담댐 방류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어 다시는 이 같은 엄청난 재난이 발생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이 때문에 관광지가 공사로 편입되면서 전국에서 몰려드는 방문객이 예전처럼 찾아 줄까 걱정 된다고 말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하천정비사업을 하더라도 앞으로 캠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도록 정비를 잘 하겠으며 송호관광지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동군 송호광관지는 4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

한편 100년 송 이식 작업은 13일부터 시작됐다. 1떨어진 장소에 가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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