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3개월 만에 전국 최초 재정자립기반 마련 ‘주목’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진 억척스런 효부요양원장
가족들은 믿고 맡기고 어르신들은 표정 밝아진 안정된 모습에서 보람
전국에서 최고의 군립요양원으로 거듭나도록 운영에 최선

성경임 초대 영동군립요양원장. 
성경임 초대 영동군립요양원장. 

"부모님을 모시는 것보다도 더 정성을 다해 어르신들을 돌보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성경임(67사진) 초대 영동군립요양원장은 "처음 맡은 군립요양원장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어께가 무겁다""100수에 가까운 시어머니와 어머니를 모시는 것처럼 이상으로 어르신들을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다"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특히 성 원장은 "전 직원 모두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 개원 3개월 만에 재정을 자립할 수 있게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됐다""이는 전국 시·군립요양원 중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처음 있는 일로 전국에 이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립치매전담요양원은 지난 1월 군 최초로 개원했다.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783.86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 주야간보호시설은 40명의 어르신이, 2~3층 노인요양원은 총 24실에 70명의 어르신이 입소할 수 있다.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수가성재단'에서 2028년까지 위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막상 개원은 했지만 건물 곳곳에 성 원장과 직원들의 손길이 안 미친 곳은 없다.

건물만 신축이지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원으로써 시설이 너무 부족해 청소서부터 바닥 미끄럼방지, 손잡이 창문 안전시설 등 개원하기 전 3개월간 전 직원들이 나서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끝에 요양원으로써 면모를 겨우 갖추게 된다.

지금도 물리치료 및 화장실이 없어 어르신들이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있으나 군에서 예산을 세워 해결하기로 해 앞으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크게 주목할 점은 운영한지 3개월 만에 요양원을 자립기반을 반석위에 올려놓았다는데 눈 여겨 봐야 한다.

이는 성 원장이 16년간 사회복지법인 수가성재단 요양원에서 근무하며 터득한 풍부한 실전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요양원이든 주간보호든 경험 없이는 운영을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군립이든 시립이든 전국에 제대로 돌아가는 요양원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아니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론은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운영을 해야 어르신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는다고 강조한다.

전국에서 오직정성이라는 원훈아래 최고라는 자부심과 자긍심 하나로 똘똘 뭉쳤다.

여기에 성 원장의 억척스런 효부요양원장이라는 점도 주효했다.

100수 가까이 되신 시어머니와 어머니를 현재 모시고 있다. 어르신들을 부모님 이상으로 돌본다.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진정어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모습이 역력하다.

성 원장은 효부상을 타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알고 40년 부모님을 모신 공로로 2019년도에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아 매우 쑥스러웠다고 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적극적이고 근면 성실한 성격이다. 가만히 있질 않는다.

부모님도 모시고, 구교동 부녀회장도 10년간 맡고 있다.

남편이 군청에서 공직생활을 할 당시 함께 근무한 이재일 이사장과 인연이 돼 수가성에 입사했다.

입사한지 불과 2년만인 요양팀장에서 2010년 사무국장으로 승진했고, 2023년에는 수가성요양원장에 취임하게 된다. 부지런히 발로 뛴 결과였다고 겸손해 했다.

이곳에서 어르신 반찬봉사는 영동군에서 성 원장이 처음으로 실천해 지역사회 전체로 퍼지는 계기가 됐다. 봉사가 몸에 밴 천직인 것이다.

평범한 주부에서 이제는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전문가가 됐다.

어르신 봉사를 위해 각종 자격증도 땄다. 1급 요양보호사는 물론 치매수료증, 사회복지사, 안전관리 자격증도 있다.

성 원장은 "이 곳 요양원에 입소하면 어르신들을 혼신을 다하는 보살핌으로 가족들이 안심하고 믿고 맡기게 된다""특히 어르신들도 환경이 너무나 좋은 나머지 집에 있는 것처럼 느낌이나 분위기 때문에 처음 입소할 때보다 한 층 더 안정적이고 표정이 밝아진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어 욕구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 계시는 동안 편안하고 안전하게 잘 보살피는 것이 요양원이나 주간보호가 하는 일로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성 원장은 "영동군 최초의 치매전담 요양원인 만큼 지역 어르신들이 필요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오직 정성을 다해 전국에서 최고의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전문적인 시설로 거듭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 군립요양원과 주간보호에는 37명의 직원들이 종사하며 요양원 29, 주간보호 30명의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있다.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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